이혼 서류에 도장 찍어줄까 말까?
다음 주면 이혼이야. 결혼반지, 일부러 데일리로 끼기 좋은 심플한 걸로 골랐는데, 아내는 골드 색상이 촌스럽다며 거의 안 끼고 다니더라고. 나는 야근 때문에 평일엔 청소기를 못 돌리는데, 5시면 집에 오는 아내는 전혀 신경 안 써. 물론 집안일을 한 명이 다 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거 알아. 근데 이건 집안일 문제가 아니라, 우리 둘의 물건이나 공간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안 보여서 서운한 거야. 얼마 전에 처음으로 차를 뽑았는데, 한 달도 안 돼서 내가 사고를 냈지 뭐야. 수리비 걱정은커녕, 아내는 남 일처럼 굴더라. '괜찮냐'는 말조차 바라지 않았지만, 적어도 수리비 걱정이라도 같이 했으면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꼈을 텐데 말이야. 직장 동료들은 내 아내를 '천사'라고 불러. 밤늦게까지 회식하는 나를 보며, 다른 유부남들은 다들 아내 눈치 보느라 힘들어하는데 나만 혼자 편하다며 부러워하더라고. 그들이 솔직히 너무 부러웠어. 아내가 처가에 큰돈을 드릴 때, 액수보다 왜 상의 한 번 없이 결정했는지 그게 궁금했어. '내 돈인데 왜 그래?'라는 말에 마음이 훅 상하더라. 우리 돈이 아니라 '내 돈'이라는 그 말이. 시부모님 생신이랑 친언니 생일이 겹쳤을 때, 난 당연히 부모님을 뵈러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언니 생일을 택하더라. 고부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이라면 차라리 화라도 냈겠지. 근데 악의나 고의가 없어 보여. 사회성이 좀 부족한 건가 싶기도 해. 스카이대 나오고 사짜 직업 가진 사람들 중에도 가끔 나사 빠진 듯 해맑은 사람들 있잖아. 그런 부류인가 싶기도 하고. 종종 일반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때가 있어. 사람들은 모이면 뒷담화를 하잖아. 난 그런 자리를 피하는 편인데, 아내 얘기를 이렇게 하는 건 나도 자기합리화를 하고 싶어서야. 아내가 이혼하자고 했을 때, 이유는 '성향 차이'라고 하더라.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아내 생각이 다른 것.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했는데, 아내는 그냥 '다르다'는 거야. 정말 많이 노력했어. 그래도 아내가 不滿한 표정을 지으면 내가 부족한 건가, 뭘 못 채워줬나 했지. 이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내가 더 노력하겠다고 붙잡고 싶었어.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선택권을 줬어. 혹시 홧김에 한 말이라면, 내 자존심 상하지 않게 내가 매달리는 걸로 하자고. '그러던가'라는 말 한마디만 하면 받아들이겠다고. 근데 아내는 끝까지 '그러던가'라고만 하네. 이혼 서류에 도장 찍어줄까 말까?
공개된 소재를 AI로 각색한 사연입니다. 당사자가 직접 보낸 제보나 사실 확인된 사건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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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안전성과 두 선택의 의미를 검토하고 있어요. 기존 표는 보존하며 새 투표는 잠시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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